수능성적은 교육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다.이번에 공개된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했으나 너무 형편 없는 성적 결과에 도민들은 충격을 받았다.전북은 80년대 까지만해도 지역 경제력에 비해 대학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나타냈다.공업화가 덜돼 낙후가 심했지만 교육 만큼은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해 전북의 미래를 밝게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수능성적이 뒤쳐지기 시작하면서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다.회복 불능처럼 보였다.이처럼 도내 고교생의 수능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원인은 경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탓이 크다.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존경 받고 승진할 수 있는 인사 구조가 만들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교육감 선거를 하면서 논공행상식 인사를 줄곧 해온 탓이 크다.
여기에다 우수 학생들이 수도권 등지의 특목고로 진학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예전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도내로 대거 지원한 것도 성적 향상의 원인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경쟁 없는 무풍지대로 변해 버렸다.교사들 상당수가 매너리즘에 빠진데다 교육감 선거 때 줄만 잘 서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면서 공부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수그러 들고 말았다.
수능 성적 한가지만 갖고 교육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전북교육은 중대 기로에 놓였다.앞이 안 보일 정도로 캄캄하다.나락으로 떨어진 전북 교육을 되 살려 내는데 전 도민이 합심 협력해야 한다.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의식을 갖고서 성적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교육감 예비후보들도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인사에서 우대 받는 풍토가 정착되도록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