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만 모기 발생 시기 6주나 빨라

군산항만 일대에서 모기가 예년보다 6주나 일찍채집돼 당국이 조사와 함께 방역에 나섰다.

 

국립군산검역소는 "지난 4일 군산항만에서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와 웨스트나일열 등을 매개하는 '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중국얼룩날개모기'의 경우 예년에 비해 6주 이상 빨리 채집됐다.

 

지난해 첫 발견된 시점은 5월 3째주였다.

 

또 생활오수가 섞인 물과 보일러 집수탱크, 폐타이어 등 물이 고인 장소에서 주로 발병하는 빨간집모기는 '웨스트나일열'을 일으키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주일빨랐다.

 

군산검역소는 "이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 "국내 중부지역 해외여행의 관문인 군산항을 통해 뎅기열과 열대성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유입될 소지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와 전문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검역소는 2003년부터 군산항만을 통한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매년 전염병매개체 발병과 개체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