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축 청사 참여 저울질

도내 일부 건설업계 대형업체와 컨소시엄 추진…새만금 방수제 낙찰로 윤곽 잡힐 듯

도내 건설업계가 올해 도내 최대 건축공사인 농업진흥청 이전사업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농업진흥청은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총 사업비 9400억원 규모의 농진청 이전사업 5개 공구를 이르면 이달 말 턴키(1·2공구)와 최저가입찰(3·4·5공구)로 발주하기 위해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도내 일부 중견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대형 메이저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턴키공사인 1·2공구를 놓고 대형사들간 경쟁이 치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업체들은 선뜻 컨소시엄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다르지만 실패땐 7억∼10억원 가량의 설계비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현재 1공구는 삼성·대우·대림이, 2공구는 현대·GS·SK건설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들어 철강값 등 원자재값이 크게 올라 건축공사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윤곽을 드러내는 새만금 방수제 입찰 참가를 위해 수억원의 설계비를 쏟아 부은 것도 도내 업체들의 공격적인 참여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따라서 방수제 낙찰 결과에 따라 도내 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사들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함부로 덤볐다가는 자칫 수억원의 설계비를 손실볼 수 있다"면서 "최근 건축공사 채산성이 악화된데다, 방수제 공사도 채산성이 좋지 않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