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는 19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가네모토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비중있게 전했다.
히로시마에서 뛰던 1999년 7월21일 한신과 경기부터 이어오던 가네모토의 연속 경기 무교체 출장 기록도 11년 만에 1천492경기에서 멈췄다. 가네모토는 이 기간 1만3천686이닝을 한 번도 다른 선수로 바뀌지 않고 계속 뛰었다.
한신의 4번 타자 겸 주전 좌익수인 가네모토는 오른쪽 어깨가 아팠던 데다 이날까지 시즌 타율이 0.164로 저조해 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자진해 다른 선수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양보했다.
한국 이름 김박성으로 알려진 가네모토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간부를 아버지로 둔 재일교포 3세로 2001년 일본 여성과 결혼하면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지만 스스로 한국계라고 밝혔다.
2008년 4월에는 개인 통산 2천안타를 달성했고 2004년 4월2일 요미우리와 경기부터 880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장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불굴의 의지로 1998년7월10일 야쿠르트와 경기부터는 12년 가까이 1천638경기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은퇴한 철인 칼 립켄 주니어(50.전 볼티모어)가 2천632경기라는 불멸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남겼으나 연속 무교체 경기는 90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