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
묵상이 수묵과 합일돼 대자연의 깊은 생명력을 드러낸다. 태풍이나 가지치기로 온전하지 못한 수양버들이 주를 이루었고, 나무의 특정 부분을 부각시킨 세필묘사가 두드러진다. 강약에 의해 여유와 긴장이 조응하고, 수묵과 운필의 격조 역시 높아졌다.
▲ 김충순 개인전 '느닷없는 전람회'
5월15일까지 효자동 미나리작업실과 화랑
느닷없는 전람회는 "봄인데, 화들짝 재미있는 사건도 없고" 해서 열게 된 전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리오네트 인형. 파리에서 공부하던 시절 관찰했던 인형에서 착안됐다. 생각보다 시간 소비를 많이 한 건 인형의 머리카락을 만드는 일이다. 그는 피노키오의 제페트 할아버지의 마음을 가늠해 보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조선의 명필, 전북의 인물 창암 이삼만' 展
6월13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은 창암 탄생 2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창암의 서예는 조선 말 석정 이정직과 일제 강점기 벽하 조주승, 유재 송기면, 효산 이광렬을 거쳐 석전 황욱과 강암 송성용으로 이어지며 전북 서단의 뿌리를 일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서예사에서 전북 지역 작가로만 대접 받고 있다. 미공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창암의 선학과 후학의 계보를 통해 조선시대 서단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