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도와 시 군 민원 ·여권 담당 공무원 50명이 다음달 2차로 나눠 중국으로 4박5일 일정의 해외 연수를 떠나기로 했다.연수 목적은 중국 강소성과 절강성의 출입국 관리시설을 둘러 보는 것으로 돼 있다.민원 여권 담당 업무는 비교적 단순 업무지만 처리 해야 할 업무량이 많아 항상 담당자들이 쫓긴다.이들도 공무원인 만큼 해외 연수는 갈 수 있다.그러나 하필이면 선진국도 아닌 중국으로 연수를 간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중국과 교류가 많다고 하지만 국제화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라면 대상국가와 시기를 달리 했어야 옳았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도 간부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여행 경비는 국비로 지원 받았다고 했지만 외교통상부 관계자 확인 결과,예산을 배정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왜 이같은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제 식구를 감싸다 보니까 그렇게 답변할 수도 있겠지만 거짓으로 들통 날 이야기를 어리석게 말했다는 것은 안타깝다.도청 간부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가에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전혀 문제 의식없이 적당히 짜 맞추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외유성 해외 출장 및 연수에 대한 자체 지침을 권고함에 따라 해외 연수비 전액을 삭감시켰다.그런데 한 두명도 아니고 단체로 중국을 비교 시찰한다는 것은 외유성 해외 출장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을 잠시 잊은듯 싶다.5500만원의 여행 경비는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는 돈이다.땅에서 솟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민원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해외 연수를 시킬바에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마치 구렁이 담 너머 가듯 어물쩡하게 시킬바에는 아예 안하는게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