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전수천 집행위원장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새바람 일으킬 기폭제"

새만금을 뒤흔들 세계 최대 깃발 판타지. 27일 개막하는 '2010 새만금 깃발축제'의 집행위원인 전수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63)는 새만금과 깃발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사실 새만금 방조제 만들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잖아요. 우여곡절 끝에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녹색성장을 위한 새만금의 또 다른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만금과 깃발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그는 "깃발은 바람과 함께 공존하는 속성을 지녔다"며 "깃발축제는 새만금을 명품복합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새 바람을 일으킬 기폭제"라고 말했다. 이어 방조제 개통을 단순히 축하하는 기념 행사라기 보다는 인간이 상처를 딛고 자연과 함께 변화해나가는 모든 과정을 상징적으로 담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빠듯한 일정과 넉넉치 않은 예산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깃발축제의 생소함을 떨쳐버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졌다. 깃발축제를 세계로 알리기 위한 실시간 채널인 트위터(twiter.com/flag2010) 개설이 주목을 모은다. 깃발축제의 상징물인 '희망나무'를 만들고, '희망 챌린지'와 '희망원정대','미리 가본 새만금'의 공중파 방송도 새만금의 또 다른 희망을 이야기하는 값진 시도.

 

전 집행위원은 "다만 천안함 침몰 여파로 각종 공연이 취소되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차분해진 것 같아 아쉽다"며 "비가 오지만 않는다면, 전 세계 깃발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민들이 깃발축제를 보고 새만금의 미래를 생각하고, 상념에 젖게 된다면 대단히 성공적"이라며 "정읍이 고향인 나로서도 새만금이 시민들에게 녹색 희망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