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우리말 겨루기' 17대 달인 탄생

KBS 1TV '우리말 겨루기'가 10개월 만에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했다.

 

28일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대구 남구청 공무원 이윤진(37)씨가 17대 달인으로 등극하며 상금 3천330만 원을 받았다.

 

두 아이를 둔 맞벌이 주부인 이씨는 2002년에는 한 주부 퀴즈 프로그램에서 주장원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같은 프로그램 월장원에는 실패한 그는 재도전을 꿈꾸며 평소 퀴즈 프로그램들을 꼭 챙겨보며 퀴즈 실력을 쌓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특히 관심 분야였던 우리말을 집중 공부하기 위해 매일 밤 가족들이 잠든 후 국어사전과 밤샘 씨름했다는 그는 "뭐든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가 받은 3천330만 원의 상금은 이 프로그램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씨는 "낮에는 직장 생활, 밤에는 우리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주신 어머니께 오늘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도전을 통해 뜨겁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말 겨루기'는 일상생활에 흔히 쓰이는 잘못된 표현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예쁜 우리말을 퀴즈를 통해 알아보고, 우리말에 대한 상식을 쌓아가는 퀴즈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