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A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짐바브웨 불라와요에서 수도 하라레로 훈련지를 바꿨다.
불라와요는 1980년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사병들이 대규모 양민학살을 자행한 지역이다. 사병들은 북한이 파견한 군사교관들의 훈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시민사회와 불라와요 주민들은 북한 대표팀이 학살 현장에서 훈련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물리력으로 저지하겠다는 방침까지 시사해왔다.
짐바브웨 당국은 북한의 훈련지 변경이 1980년대 학살이나 시민사회의 반발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터 음젬비 짐바브웨 관광장관은 "북한이 훈련을 더 잘하려고 장소를 바꾼 것"이라며 "정치적이 이유는 전혀 없고 오로지 스포츠 이슈일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23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에서 머물다가 6월에 남아공으로 건너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