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고창성당(주임신부 김병희 요셉)에서는 신유박해(1801년)시 체포되어 공음면 석교리 구 개갑장터에서 순교한 최여겸(마티아)의 거룩한 삶과 고귀한 순교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24㎞의 도보 성지순례 행사를 2일 가졌다.
고창성당→공음 순교지(1코스), 무장읍성→공음 순교지(2코스), 공음면→공음 순교지(3코스) 등 3코스로 구분하여 실시된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전주 교구장 이병호(빈첸시오)주교를 비롯한 교구청 신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 특별위원회 관계자, 최여겸의 후손인 최병선, 스테파노(LA 전 사목회장), 고창군 최씨 종친회 고문 최성의, 구 개갑장터 김질의 후손인 김삼랑, 전국 가톨릭 신자, 주민 등 60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행사는 천주교 전주 교구장 이병호(빈첸시오)주교님이 순례에 참석하여 직접 미사를 집전 하는 등, 어느때 보다도 교구청 차원에서 성지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순교자 시복시성 및 성지개발에 더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고증에 의하면 최여겸(마티아)은 바로 이곳 장터의 아랫마을 갑촌에서 1763년 태어나 진산의 윤지충(바오로)에게 교리를 배웠고 고향인 무장을 비롯 이웃 고을인 흥덕·고창·영광·함평 등 서남해안 지역에 전교를 펼쳤다. 그는 1801년 한산에서 체포되어 '하느님의 십계명을 버릴 수 없고 죽음을 택하겠다'며 끝까지 신앙을 지킴으로서 이곳 개갑장터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그는 현재 한국천주교회의 순교자 124위와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대상자로 선정되어 로마 교황청에 청원되어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