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여 석의 좌석을 줄인 올해 영화제는 개막 넷째날 2일까지 총 116회가 상영된 가운데 82회가 매진됐으며, 평균 점유율은 87.6%로 지난해 90.1% 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화의 거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졌으며, 지난 1일엔 총 36회 가운데 32회가 매진 돼 좌석 점유율이 96%까지 됐다.
개막작을 비롯해 '디지털 삼인삼색 2010'이나 '영화보다 낯선' 등 모든 상영작이 골고루 매진, 전주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전주영화제 조직위는 천안함 침몰 여파와 지방 선거로 인해 관객 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걱정했던 것보다는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올해 유동인구를 포함해 약 26여 만 명이 영화제를 다녀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화의거리를 화려하게 밝혔던 루미나리에가 경관 조명으로 바뀌면서 다소 차분해진 축제 분위기라고 전했다.
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지난해는 10주년인 까닭에 전야제가 있었고, 징검다리 연휴(5월 4~6일)로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며 "올해는 프로그램 성격을 분명히 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한 만큼 다른 분위기의 영화제를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의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혼류> 나 <클래쉬> 의 GV(Guest Visit)가 취소되는 반면 <불신지옥> 의 GV엔 감독 외에 배우까지 참석하는 데다 로무알트 카마카 감독의 GV는 한 차례 더 추가되기도 했다. 불신지옥> 클래쉬> 혼류>
전주영화제는 7일까지 영화의거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영화제작소 등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