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석탑은 신라 애장왕(재위 800~806) 때 창건한 법수사지 내에 있으며, 가야산 계곡에 돌을 쌓아 만든 단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이는 5.8m이며, 상ㆍ하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노반(路盤. 사리탑의 맨 꼭대기 지붕 위에 놓여 상륜부를 받치는 부재) 이상의 상륜부는 남아있지 않으나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탑의 규모가 작고 하층 기단이 높고 안상(眼象. 둥근 모양의 무늬)이 음각된 점 등 9세기 후반 석탑의 특징을 갖추고 있지만, 옥개석(석탑이나 석등 따위의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의 받침이 5단인 점 등은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찰 창건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안동 옥동삼층석탑과 인제 한계사지 남삼층석탑 등의 하층 기단에서도 3개의 안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적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을 보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