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만큼 이제는 사업을 '완료형'과 '진행형'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만금은 앞으로도 수십년간 '공사진행'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을 것입니다."
우석대 황태규 교수는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새만금 사업은 1차 끝났다고 본다"면서 "이에따라 역량을 완료형 사업에 집중해 가시적인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완료형 사업은 방조제와 새만금 산업·관광지구, 그리고 농업지구 등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다.
그는 "전북도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을 성공으로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추진 가능한 사업에 집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언제 재원이 확보되어 추진될 지 모르는 상황으로, 최소 20년이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들고 "논의구조가 먼 미래의 사업으로 가면 새만금은 계속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공허한 논란에 휩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되면 새만금은 또 한번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 내부용지가 부처별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새만금 논의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부처별로 진행되면 개발속도가 10년 이상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농업용지는 속도가 중요한데, 지금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100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사업 자체가 선거때마다 이슈로 등장하는 등 정치적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그는 새만금 사업이 여타 대형 프로젝트에 비해 늦게 출발한 점을 들며 기획단계에서부터 창의적 발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늦게 출발한 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 치러야할 비용이 얼마인지 아직 모른다"면서 "늦게 출발한 만큼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이 하는 것을 따라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도시, 30년 후에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기획해야 한다"면서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교육제도와 복지제도를 비롯해 삶의 가치가 존중받고, 새로운 생각이 통하는 도시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