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중국의 위상 - 장세균

 

북한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중국 시장경제를 배울 의지도 의사도 전혀 없을것이다.중국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우리 남한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김정일의 중국 방문을 허용했다. 강한 중국을 느낄수 있다.

 

작년에 중국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띠웠던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1949년,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었다. 1979년, 자본주의만이 중국을 구할수 있었다. 1989년, 중국만이 사회주의를 구할 수 있었다. 2009년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이 문장속에는 중국인들의 과거 역사 포용력과 자부심이 숨어있다.

 

중국은 1700년 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었다.1820년 이전까지는 세계 G D P의 33% 정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1인당 소득이 12세기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였다.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했을 당시에도 중국은 포루투갈이나 네덜란드보다도 더 큰 규모의 조선(造船)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이런 영광도 1840년 발발했던 영국과의 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는 사자로 전락되고 말았다.

 

20세기 전반까지는 내전(內戰)과 공산화를 거치느라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중국의 경제 규모가 20분의 1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모택동의 문화혁명에서 살아남은 지도자, 덩샤오평의 시장경제 정책은 중국을 서서히 탈바꿈 시켰다. 덩샤오평의'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는 것이다. 사회주의건 시장경제건 중국인민을 잘살게 하는것이 좋은 제도라는 것이다.

 

1970년대 말, 덩샤오평은 중국 동남부 지역, 어느 작은 어촌(漁村)인 심천(深川)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세계시장을 향해 문을 열었다. 덩샤오평 다음의 장쩌민은 중국의 현대화, 미래화 ,세계화라는 국가 발전 3대 지향론을 내세웠다.

 

수년전에 영국 파이낸셜 타임지의 경제 전문가인 마틴 울프는 중국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으며 이제 세계는 적당한 대응책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할 때라고 경고 한 바도 있다. 또 그는 미국에 있어 지금의 중국은 20세기 일본과 옛 소련을 합쳐 놓은것 같은 강적이 될수있다고 지적했다.

 

/장세균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