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전북사진연구회 "시골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합니다"

'농촌학교 졸업앨범 만들어주기 프로젝트' 진행…60여명 회원들, 연말까지 운동회 등 행사 촬영

임실 대리초등학교 체육대회를 찾은 전북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졸업앨범 촬영을 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생활에서의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 앨범에 담아 선물합니다."

 

전북사진연구회(회장 황해성) 60여 명의 회원들이 졸업앨범을 갖지 못하는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졸업앨범을 선물해주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농촌 학교 졸업앨범 만들어주기 프로젝트'. 이들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언론보도를 접하면서부터다.

 

황해성 회장은 "농촌지역의 학생들이 학생 수가 적어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지 못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우선 전주에서 가까운 곳을 대상으로 학교를 선정했다. 대다수 회원들이 전주에 직장이 있어 자주 학교에 들러 아이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학생수로는 졸업생이 10명 남짓인 학교를 선택됐다. 학생수가 많으면 권당 20~40만원까지 드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정된 학교가 임실 대리초, 김제 용동초, 정읍 감곡초 등 3곳이다. 60여 명의 회원들은 3개조로 팀을 나눴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 각 학교의 운동회 모습을 촬영했다.

 

회원들은 앞으로 5~6차례 정도 학교 행사를 찾아 졸업생을 중심으로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졸업앨범과 함께 마을 어른들의 '장수사진'도 촬영해줄 예정이다.

 

1팀장으로 임실 대리초를 담당하게 된 최성민씨(32)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을 선물 할 수 있는 작업에 동참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크게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촬영해 앨범을 받아본 아이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리초 최호영 교장은 "초등학교시절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기이지만 농촌의 경우 학생수가 적어 그동안 발자취를 남기지 못했다"면서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크나 큰 행복을 전해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