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문용지의 45%를 공급하는 ㈜전주페이퍼가 여러 가지 폐연료를 원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혼소 열병합 발전소를 국내 최초로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 전주페이퍼는 또 열병합발전소에 원료를 납품하는 자회사를 설립,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12일 전주시 팔복동 ㈜전주페이퍼 운동장에서 열린 바이오매스 혼소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에는 환경부 문정호 차관, 전북도 이경옥 행정부지사, 전주시 안세경 부시장, 제지연합회 이상문 회장, 전주페이퍼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열병합발전소의 완공과 정상가동을 축하했다.
열병합 발전소는 폐목재·폐플라스틱 등을 원료로 사용하며, 배기가스 제거설비도 갖추고 있다. 시간당 10㎿의 전력과 100톤의 스팀을 생산해 ㈜전주페이퍼가 사용하는 전력의 10%. 스팀의 60%를 조달하며, 전주페이퍼는 기존 벙커C유·LNG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주페이퍼는 지난 4월 전남 장성에 열병합 발전소의 원료인 고형연료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전주에너지를 설립했으며,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대체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간 10만톤 가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배출권 판매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이 열병합 발전소는 지난 2007년 착공, 약 500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그동안 시험가동해 왔다.
㈜전주페이퍼 한인수 대표(53)는 "전주페이퍼는 국내에서 5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장인데 온실 가스 감축과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열병합발전소와 자회사를 만들었다"면서 "자사가 보유한 폐기물 재활용 역량을 살려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