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암투병 며느리의 '20년 효심'

순창 봉곡마을 홍순영씨 성균관장상 수상

"부끄럽습니다, 시어머님을 잘 모시는 것은 며느리로서 너무도 당연한 도리인데 어찌 이렇게 큰 상을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순창군 구림면 봉곡마을 홍순영씨(50·여)가 96세의 시어머니를 20여년간 극진히 모시며 남다른 효행심을 발휘해 지난 11일 순창향교에서 성균관으로부터 전수된 성균관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홍씨는 자신도 암환자로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치매로 거동을 못해 누워계시는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건강보다 시어머니의 건강을 더 챙기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시어머니의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수시로 빨간 빵모자를 쓰고 잘 추지 못하는 춤을 춰드리는가 하면 대소변을 못 가리는 시어머니를 정갈하게 모시는 등 수발에 지극정성을 다해왔으며,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요구르트와 뻥튀기가 행여 떨어질세라 수시로 재래시장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아니라 시어머니 간호를 위해 요양보호사 공부까지 해 자격증을 획득했는가 하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 자체가 자신의 큰 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다.

 

홍씨의 남편 김영도씨 또한 일용직근로자로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도 마을 독거노인들에게 자신의 차량으로 땔감을 구해 나눠줄 정도로 부부 모두가 한결같이 부모에 대한 효성심과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는 모범가족으로 주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