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최승범 산문 '풍미기행'일본서 출간

최승범 시인(79)의 산문집 「풍미기행」이 일본어로 번역됐다.

 

2006년 시선사에서 나온 「풍미기행(風味紀行)」은 먹거리를 세시풍물과 연결시켜 쓴 「한국의 먹거리와 풍물」(1997) 과 '음식수필'이란 새 장르를 만들어내며 4쇄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풍미산책」(1988)의 저자가 음식을 소재로 엮은 것.

 

스스로 '미식가' 보다는 '잡식가'가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시인은 전주비빔밥과 전주콩나물국밥, 추어탕 등 전북을 대표하는 음식과 음식점을 비롯해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 꽁치조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박한 음식들까지 아우르고 있다. 음식을 소개하는 시인의 솜씨도 맛깔스럽다.

 

최 시인은 "현재 일본에서 한국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인의 삶이 담긴 음식과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전북 음식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