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 시를 쓴 고 박영근 시인(1958∼2006). 시대의 아픔을 기록한 민중시인이었던 그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시인의 고향 부안에서 만난다.
15일 오후 3시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부안생태문화활력소에서 열리는 박영근 시인 4주기 추모문학제 '솔아 푸른 솔아'. 추모문학제가 열리는 부안생태문화활력소는 지금은 폐교가 됐지만, 시인이 5년 동안 다니던 마포초등학교 자리. 시인의 소년시절도 느낄 수 있다.
시인의 고향 친구인 허정균 환경단체 풀꽃세상을위한모임 대표가 사회를 맡은 이번 추모문학제에는 1980년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시절부터 함께 활동하며 박영근 시인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현기영 한국작가회의 전 이사장이 참석한다. 현 전 이사장과 이병천 전북작가회의 회장, 유족인 박정근 시인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영근 시인의 육성 시낭송이 영상으로 상영되며 문학연구가 김난희씨와 변산공동체학교 학생들이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시인의 고향 친구인 조찬준 부안생태문화활력소 운영위원과 백무산 시인, 고길섶 문화비평가는 이야기를, 박형진 손세실리아 박남준 김해화 송경동 시인은 시를 낭송한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다함께 부르는 시간도 마련된다.
16일에는 시인의 작품에 나오는 왕포와 적벽강, 해창, 곰소, 새만금방조제 등 변산반도 일대를 답사한다. 문의 010-3332-0277, 010-3630-5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