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북한 축구대표팀이 비밀에 싸인 김정일 정권만큼이나 대외적으로 알려진게 별로 없다면서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와 일본 리그에서 뛰고 있는 북한 출신 선수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 축구의 실상을 단편적으로 소개했다.
러시아 크릴리야 소베토프 팀에서 뛰었던 최명호는 러시아 스포츠전문지 스포르트-익스프레스에 자신은 TV나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 "냉장고가 있으면 여름에 찬음료를 마실 수 있으나 자칫 감기에 걸려 연습을 할 수없게 된다"고 말했다.
최명호는 소베토프에서 두 시즌을 뛴 후 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도 없이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다음 시즌 그가 다시 합류할지는 불분명하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북한팀의 스타일에 대해 단일 스트라이커를 운용하고 미드필드와 수비진영에 선수들을 중점 배치하는 수비위주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FIFA 랭킹 1위)과 포르투갈(3위), 코트디부아르(27위) 등과 최강팀들과 예선 같은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북한팀 주장 홍영조는 지난 2008년 러시아 리그 FC 로스토프에 처음 왔을 때 훈장이 달린 군복차림이었으며 감시원으로 보이는 북한 요원을 동반했었다.
홍은 지난 2008년 역시 스포르트-익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팀이 지불하는 급료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많은 로스토프팀 선수들이 고급 스포츠카를 갖고 있었으나 그는 아무런 차도 없었다.
일부 팀 관계자들은 홍이 실제 그의 급료 액수를 모르고 있을 것으로 믿고있다.
로스토프 팬클럽 회장인 비야체슬라브 보흐코는 "팬클럽 회원들 사이에 홍이 북한 공산당 절반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조크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본에서 활약중인 재일동포 출신 정대세와 안영학을 소개했으며 안영학은 북한 김정일이 지난해 6월 월드컵 지역 예선전 도중 팀에 월드컵 예선 통과를 독려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팬들 사이에서 '북한의 루니'로 불리는 스트라이커 정대세는 "(월드컵에서) 우리팀을 우습게 보고있지만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지난 2008년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북한팀으로 참가한 정은 북한팀의 '의지력과 투지'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팀의 주장인 홍영조를 치켜세웠다.
정은 북한의 루니라는 팬들의 애칭을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에서 불리고 있는 '(도토리)깍정이 머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