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에 대해서는 김승환 후보와 고영호 후보의 정책이 가장 대조된다.
고영호 후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원평가제는 '평가가 없는 무늬만의 평가제'"라며 "교육감이 되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해서 잘하는 교사는 인사와 성과급에 반영시키는 등 우대하고,잘못하는 교사는 재교육시키고 그래도 안되면 퇴출시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전교조 명단공개와 관련해 오근량 후보로부터 질문받고"굳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떳떳하게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승환 후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평가라면 교사와 학생, 학부모 3주체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현재의 교원평가는 타율적인 것이며, 철저하게 교사들을 줄서게 하고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영기 패널은 "교원평가제를 찬성하면 MB교육정책을 찬성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는 MB식"이라고 답했다. 김 패널이 다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평가하는 것은 지금 시행해도 찬성하느냐?"고 묻자, 김승환 후보는 "수업평가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수업평가와 비리교사·부적격교사 문제를 구분해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패널은 "김 후보는 대학에서 평가받을때 수업평가만 받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수업평가가 수업평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김승환 후보는 "이명박 특권교육은 무엇이며, 전교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달라"는 방청석 질문에 대해 "MB정책은 경쟁과 수월성, 성적만을 추구하는 교육이고 승자독식만을 가르치고 있다"고 들고 "(내 정책이) 전교조 교육정책과는 동일한 것이 상당히 많다"고 답했다.
▲ 교장공모제
교장공모제에 대한 정책에서는 초빙형과 내부형이 논란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오근량 후보는 "교장자격증은 연공서열이나 연구점수에 의해 주어지지만 이것과 무관하게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며 "교원이면 누구나 교장 자격증이 있든 없든 교장에 취임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후보도 "교장선출보직제 구상도 가지고 있지만 내부형 공모제를 교육감의 권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확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과 가장 대척점에 있는 사람은 신국중 후보. 신 후보는 "교장승진제도는 반세기 이상 지탱해온 승진제도"라며 "교육비리 척결차원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발상으로 교단의 흔들림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오근량 후보에 대해서도 "전국에서 전북이 내부형 공모제를 가장 많이 했으나 도교육위가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새로은 비리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를 대폭 확대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현행 교장승진제도가 잘못됐으면 보완해야지 혁명적으로 바꿔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정우식 패널은 "현 정부의 교장공모제는 학교장이 정년퇴임하는 학교의 50%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혁명적인 것이 아니라 보완책으로 볼 수 있다"며 "교과부 지정 연구소인 지방교육연구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직무수행, 청렴도 등 10여개 학교변화영역 항목에서 내부형이 초빙형에 비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반격했다. 신 후보는 "실제 현장에서 보니 학연, 지연, 혈연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인다"며 "검증과정 없이 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