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칼럼] 우리에게 돈을 벌어주는 환경운동 - 오창환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최근 4대강 문제, 새만금 문제 등 굵직한 환경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온난화에 의한 인류의 위기가 자주 거론되는 등 환경 보존은 중요한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환경 보존이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우리 삶을 불편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우선 개인적 생활의 예로 전주에서 서울 가는 것을 생각해보자.

 

일반 고속을 타면 2만 원 정도로 2시간 40분 정도면 서울에 도착한다. 그리고 가면서 쉴 수도 있다.

 

하지만 자가용을 타고가면 기름 값, 톨게이트 비를 포함 10만 원 이상이 들며 교통이 막힐 때는 4시간 이상이 걸릴 수도 있고 기다리는 내내 짜증이 난다.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8만 원 정도 이익을 보며 시간도 아끼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안 받으면서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에도 기여한다. 만약 모든 개인들이 자가용 타기를 30% 줄이고 걸으며, 육식을 30 % 줄인 다면 개인들은 교통비 절감, 의료비 절감, 식비 절감 등 경제적 이익을 받게 되고 지구 온난화를 자연스럽게 막아진다. 환경 친화적인 행동은 국가와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4대강 사업에 30조 이상의 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즉 4대강 사업은 환경 파괴를 일으킬 뿐 아니라 엄청난 국가 재정 적자를 불러올 것이며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쏟아 부어야 함으로서 국가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것이다.

 

새만금의 경우도 만경강 동진강을 바다로 흐르게 하고 새만금 주변 지역만을 개발할 경우 전북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군산 쪽 산업단지, 부안 쪽 관광단지, 그리고 고군산 군도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 주변 지역 개발은 새만금 호수를 만들지 않고도 진행될 수 있으며 10-15조 이상의 자금과 15-20 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새만금 호수를 필요로 하는 새만금 중앙부의 개발은 20년 이후에나 가능하여 지금 새만금 호수를 만들 필요가 없다.

 

만경강과 동진강을 바다로 흐르게 할 경우 하천 정화 비용이 최소 수조 최대 수십조 원이 절약될 것이며 새만금 주변 지역의 수질이 깨끗해져 대규모 관광 단지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물이 썩으면 새만금 주변 대규모 관광 개발의 성공은 불가능하다).

 

매년 300만 명이 관광을 와서 10만 원씩 쓰고 갈 경우 3천억의 관광 수입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주변의 수산 자원이 다시 살아나 매년 수십억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전 세계의 경제에도 환경적인 사고와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2030년이면 중국과 인도가 세계의 2, 3위가 되며 엄청난 자원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럴 경우 전 세계의 자원을 중국이 혼자 써도 모자란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20년 이내에 자원의 절대 부족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이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에 바탕을 둔 경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의 경제는 무너진다는 것이다. 자원을 아껴서 사용하거나, 대량 생산이 아닌 주문형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친환경적 활동이 강화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즉 환경은 자연을 보존 시켜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해 줄 뿐 아니라 개인 및 지역 그리고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의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 경제 체제 구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