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월 22일 상하초등학교를 졸업한 재경상하초등학교 25회(회장 이종학·64) 졸업생들은 지난 16일 스승의 날을 맞아 상하면 구시포 소재 정자나무횟집에서 팔순을 넘긴 김병철(고창읍·81) 은사를 초청, 다과회를 베풀고 그간의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자리를 마련해 주위에 훈훈한 정을 선물했다.
이날 자리를 마련한 이종학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동기생들은 "선생님의 큰 가르침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가능했다"며 "늦게나마 선생님을 모시게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생들은 스승의 고마운 마음을 선물과 꽃다발에 담아 은사님 가슴에 안겨 드리며 큰절로써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렸다. 이들은 이날 수십년을 훌쩍 뛰어넘은 세월이었지만 어릴 적 교정에서의 스승과 제자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 아련한 추억들을 나누는 시간들로 채웠다.
김병철 선생은 "잊지 않고 찾아 준 제자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며"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제자들을 볼때 자랑스럽고 가슴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