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인인 브로커란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인다.예전에는 거간이라고 불렀다.브로커란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원활히 해주는 사람을 말 한다.브로커가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 사이를 잘 중개 해야 하므로 그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춰야 한다.외국에서 브로커는 부동산 매매,결혼,무기상,직업소개소,상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일한다.
선거때만 되면 선거브로커들이 활개 친다.신인 후보는 이들의 주 표적이 된다.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후보의 심리를 너무도 잘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그간 지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많아 브로커들이 양산됐다.일정한 직업 없이 빈둥빈둥 지내다가도 선거만 닥치면 후보 사무실을 뻔질나게 들락거리며 바빠진다.모두가 선거 때 반짝 특수를 노리는 '공공의 적'들이다.
선거 브로커들이 공명선거를 얼마나 저해 했으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접 나서 브로커 식별 7가지 요령법을 만들었겠는가.다음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브로커라는 것이다.▲후보들을 찾아 다니며 단체나 모임등의 명단을 제시하고 활동비나 이권을 요구하고 흥정하는 사람▲어떤 후보를 칭찬하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돌변하여 "돼 먹지 않았다.거만하다" 등 부정적으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다.
▲선거법을 지키면서 선관위가 시키는대로 하면 당선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사람▲후보들을 찾아가 돈 선거 소문을 퍼 뜨리면서 당선되려면 돈을 써야 한다고 부추키는 사람▲ 출마자에게 접근해 자신을 운동원으로 써 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한 사람▲ 유권자가 참석하는 모임이나 행사를 만들거나 주선하여 후보에게 찬조할 것을 권유한 사람▲스스로 '당선 제조기'라고 과시하면서 후보자의 전략과 지지기반, 당선 가능성을 전문가처럼 평가하고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현재 정읍시장 무주 진안 임실군수 선거전이 그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특히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선거판은 후보가 조급증이 발동해서 돈 선거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선관위에서 돈 안쓰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지만 선거공학적으로 선거브로커들의 수요가 있는 한 요원하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