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박천창 무진장 좋은마을 네트워크 포럼 준비위원장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통한 규모화는 시대적 흐름"

"농촌이 인구 유출로 피폐화되고 있는 것은 교육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소득의 문제입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농촌이 되살아날 수 있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네트워크를 통한 규모화입니다."

 

18일 가칭 '무진장 좋은마을 네트워크 포럼' 준비위원회가 열린 장수군 산서면 오산리 방문자센터에서 박천창 준비위원장(진안 능길권역 위원장)은 "능길권역은 300여 세대가 사는데 이중 80여 세대가 귀농한 가구다"며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역이 살고 수익구조가 생기면서 인구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준비위원장은 "과거 농촌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개별적이었다면 이제는 비슷한 생활권, 문화권에 있는 지역을 엮어 보다 규모화해야 한다"며 "네트워크 포럼은 결국 규모화를 위한 마을만들기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뜻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네트워크 포럼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시작된 이래 이날 첫 모임을 갖기까지 걸린 시간은 7년. 이에 대해 박 준비위원장은 "마을만들기는 강산이 변하는 시기를 인고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며 "그간 권역 위원장, 행정기관과 뜻을 모으며 준비를 다져왔고 지금이 설립을 위한 적기가 됐다"고 이날 첫 준비위원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준비위원장은 또 "마을만들기는 앞서가기 보다는 같이 갈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지금 포럼이 시작돼도 2~3년간은 또 함께 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더디가야 더 건강하게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을만들기 사업도 이제는 경영의 개념을 도입해야 할 때입니다. 로컬푸드를 통한 학교급식을 하려해도 한 권역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뭉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박 준비위원장은 "무진장 뿐 아니라 인접한 남원, 임실, 순창 등으로 권역을 넓히는 방안이나 김천, 영동 등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있다"며 "하나의 네트워크는 규모화와 더불어 특성화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준비위원장은 "자연적으로 보면 동풍이 불기는 힘들기에 무진장에서 시작한 마을만들기 바람이 도내 전체로 퍼져가는데도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면서도 "마을만들기 네트워크는 시대적 흐름이고 마을과 주민을 위한 것이기에 점차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