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려되는 선거철 사회 기강 해이

길거리 유세가 시작되는 등 본격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선거는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서도 즐겁게 치러져야 한다.그 운동 방식도 법 테두리 내에서 질서있게 진행돼야 한다.이번 선거는 날씨가 더워지는 때에 치러져 긴장이 풀릴 수 있다.자칫 선거분위기에 휩싸여 사회 기강 해이가 우려된다.각 후보들의 많은 운동원이 한꺼번에 확성기 등을 이용해서 선거 운동을 하는 바람에 벌써부터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유권자들은 신경이 날카롭다.가뜩이나 경제난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굉음에 가까운 후보들의 로고송이 마구 울려 퍼져 아침부터 기분을 잡치게 한다.선거 기간에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다.자체 감찰 활동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현직 단체장이 출마하는 자치단체의 경우에는 부단체장이 직무를 대행하지만 힘의 공백이 생겨 근무 기강이 해이해질 수 밖에 없다.

 

출 퇴근 시간이 불분명하거나 출장을 내놓고 특정 후보의 선거 업무를 돕는 행위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특히 현직이 출마할 경우에는 눈 도장이라도 찍기 위해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잦아진다는 것이다.심지어 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기밀과 정보 사항을 후보 사무실에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공직자는 선거 때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도록 돼 있다.그런데 선거가 끝난 후 논공행상식 인사를 할 것으로 보고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아예 선거 사무실을 들락거리는 한심한 공직자들이 있다.

 

이 밖에도 선거 때 단속이 소홀해진 틈을 타 불법 건축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선거 때만 닥치면 우후죽순격으로 불법 건축물이 늘어왔기 때문이다.생활질서도 흐트러 지기는 마찬가지다.교통질서가 제대로 지켜 지지 않고 있다.교통 단속이 느슨해지자 꼬리물기를 비롯 불법 주정차가 많아지고 있다.심지어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변에다 버젓이 주정차를 일삼고 있는 차량이 늘고 있다.

 

아무튼 선거가 축제로 승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후보자는 물론 운동원들이 법을 잘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밤 늦은 시간에는 가급적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는 최대한 자제토록 해야 한다.유권자를 짜증나게 하는 일은 가급적 없도록 해야 한다.선거운동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언론 매체를 이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