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계 올 수주난 '최악'

전년동월비 발주액 74%감소…내년까지 심화 우려

도내 건설업계의 수주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수주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수주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가 20일 발표한 '4월중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자치단체 및 정부기관, 국영기업체, 공공단체 등의 전체 발주건수는 201건으로 전년 동월(161건)대비 25% 증가했다. 이처럼 발주건수가 증가한 것은 각 기관의 조기발주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액 면에서 보면 건설업계의 수주난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발주금액은 873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 3348억원에 비해 무려 74%(2475억원)이나 감소했으며, 수주금액 역시 763억원으로 전년 동월(3034억원)보다 75%(2271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 4월까지 누적 발주금액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9562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574억원(-52%)에 그쳤으며, 누적 수주금액도 3761억원으로 전년 동월(8015억원)보다 53% 줄었다.

 

업계는 특히 각 기관들의 계획대로 올해 발주물량의 약 80%가 상반기중 조기발주되면 하반기에 수주난이 더욱 심화되고, 이같은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