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새 업무 시스템 적응 '진땀'

"기존보다 복잡·까다롭고 어렵다" 하소연

도내 일선 경찰서 직원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워 적응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KICS는 경찰서나 법원 등 형사사법 기관들이 판결문과 공소장, 조서 등 업무와 관련된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화해 온라인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10일부터 전국 경찰서에서 시행됐다. 6월부터는 검찰청과 법원 등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KICS를 통해 종이 비용을 줄이고 업무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을 접한 일선 경찰서 직원들은 오히려 업무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데 다른 직원들이 새 시스템에 익숙치 않아 사무실만 지키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 다른 직원들까지 업무를 부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컴퓨터를 잘 다루는 직원들조차도 이번 시스템은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말한다"면서 "계급이 낮고 젊은 직원들에게만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