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고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밀려드는 차량으로 방조제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방조제 도로는 개통 이후 하루 평균 통행량이 9300여 대에 이른다. 도로 자체가 대규모 주차장을 연상시킬 만큼 혼잡하고 통행속도도 느리다. 안전 및 교통사고, 지·정체로 인한 혼잡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서해안 명품인 일몰, 바다와 내수면의 경관도 조망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문제점이 나타나는 건 방조제 도로가 현재 국도(77호선)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국도는 관광기능이 아닌 제한속도 70㎞의 단순한 소통 도로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여건은 관광도로로 활용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아예 국도 기능을 폐지, 관광도로화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설계 변경을 통해 도로높임 공사를 진행한 것도 관광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면 방조제 도로 역시 관광도로화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도 77호선 지정을 폐지하면 될 것이다.
방조제 도로가 국도에서 해제되면 관광도로화 함으로써 방조제 상부 도로 상의 어느 곳에서나 느긋하고 여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고, 차량은 방조제 하부 도로를 이용토록 함으로써 체증을 덜 수 있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게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방조제 담수호 측과 바다 양측에 휴게시설과 전망 공간도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도로를 높인 취지와 관광효과가 살아날 것이다.
군산상공회의소가 이런 문제점을 적시하고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관광도로화할 수 있도록 국도 77호선 지정 해제 및 휴게시설 확충 등을 청와대와 여야 정당, 정부 관련 부처에 건의하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새만금은 앞으로 계속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주요 관광지가 될 것이다. 그런 만큼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광자원화하는 데에 심혈을 쏟아야 한다. 관련 기관과 자치단체, 정부 모두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