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대학로 무대에 셰익스피어 '열풍'

대학로 연극무대에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다양한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극단 초인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에 한국적 색채를 더한 '궁극의 절정, 그 전율 맥베스'를 다음달 4-13일 무대에 올린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 왕을 살해하고 스스로 권좌에 오른 맥베스가 끝내 파국에 이르는 원작의 줄거리는 그대로 따왔지만 탈춤과 전통무용을 가미해 '한국적 맥베스'로 재탄생시켰다.

 

국립국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2만-3만원. ☎02-929-6417.

 

극단 화살표는 '햄릿'의 극적 장면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햄릿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햄릿의 줄거리를 원작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천장에서 핏방울이 떨어지거나 욕조에서 피가 흐르는 방식으로 살인 장면을 자세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다음달 5-27일 공연되며 1만5천-2만원. ☎070-8650-2040.

 

극단 물리의 대표작 '레이디 맥베스'는 초연된 지 10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왔다.

 

왕을 살해하고 권좌를 빼앗은 맥베스보다 남편을 부추겨 범행을 저지르게 한 뒤 죄의식에 빠지는 맥베스 부인에 초점을 맞췄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다음달 10-20일 공연되며 1만5천-3만원. ☎02-762-0010.

 

장기 공연 중인 작품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노래와 함께 경쾌하게 풀어낸 퓨전 연극 '코믹쇼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난해 9월부터 대학로 껌아트홀에서, 관객이 즉석에서 배우로 참여하는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지난해 9월부터 소극장 다르게놀자에서 각각 공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