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작가란 시대의 언어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어느 작가의 말이 늘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젊고 신선한 눈으로 유연한 언어를 구사하며 작품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짧은 분량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학성 높은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두번째 수필집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교음사)을 펴낸 수필가 박종윤씨(66).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십여 분의 여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디서나 책을 꺼내 한편의 작품을 소화시키며 읽을 수 있는 수필을 쓰려고 마음의 자세를 다듬었다.
"보고 듣는 것이 버거운 현대인들에게 부담을 더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웠습니다. 수필을 읽고난 독자들이 괜히 남의 이야기 읽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깊이 있는 글쓰기를 위해 세심하게 썼지요."
4년 전 발표했던 첫번째 수필집 「숨결로 이어진 그대」는 자연친화적인 글들이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일상생활과 인생철학 등 삶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담았다. 교육자적인 철학과 뚜렷한 인생관도 살아있다.
2006년 남원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박씨는 "학교는 떠났지만 밝고 긍정적인 인생관을 글 속에 담아 청소년에게 도움 되는 글을 쓰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전주 출생인 박씨는 1993년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 지난 14일 한국수필문학가협회와 수필문학사가 선정하는 '제20회 수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