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권자 여러분, 꼭 투표해서 권리를 찾으세요."
6·2 지방선거를 앞 둔 27일 오후,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여성 유권자 희망 만들기'캠페인을 벌였다.
전북여성인권센터 윤정아 사무국장은 이날 "역대 선거의 투표율을 분석해보면 상대적으로 여성의 참여율이 낮다"며 "여성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후보자의 공약이 실생활과 크게 관련되지 않아 특정 후보를 지지해야겠다는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국장은 이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자체가 곧 자신이 요구하는 정책이나 제도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투표참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여성이 투표권을 통해 정치에 참여 한 지 이제 10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여성들이 원하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우선 후보들의 공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윤 사무국장은 특히 "가족·급식·보육·여성이라는 키워드가 공약에 들어갔다고 해서 이를'여성 친화적 공약'으로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여성을 위한 것처럼 포장한 공약에 불과한 지 실제로 여성을 위한 공약인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는 여성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들을 선정해서 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한부모 여성 가장 지원과 성폭력·성매매 근절 방안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특히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지역사회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불법 성매매 근절 대책과 함께 학교에서의 성·인권교육 강화 등을 제안하고 있다.
윤 사무국장은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에서 직업여성들의 투표를 위한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은 되짚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이번 캠페인은 여성 당선자를 늘리자는 차원이 아니라 성별을 떠나 여성 친화적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출하자는 취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치밀한 공약 검증을 통해 여성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여성 유권자의 선택이 지역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