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월드컵 특수 기다렸다

주류·축구관련용품 등 매출 상승 기대

 

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유통가도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유통가는 성수기가 시작하는 6월, 월드컵의 인기품목인 주류·음료수와 축구 관련 용품을 중심으로 10% 안팎의 매출 상승을 내다봤다.

 

도내 유통가는 평가전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오는 12일 그리스, 17일 아르헨티나 본선 경기를 기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매출 상승을 전망했다. 두 경기는 오후 8시30분에 시작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부담없이 맥주를 구입하고 응원도구와 축구용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본 것.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이 열린 날 맥주는 전년 대비 20% 신장률을 보였으며, 간편하게 마시는 캔 맥주(19%)는 페트 맥주(9%) 보다 2배 가량 상승했다. 일본과의 평가전이 있던 지난달 24일에는 수박(27.6%), 참외(22.5%)도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 전주점도 지난달 축구용품은 전년에 비해 300% 증가했고, 맥주 판매도 20% 이상 올랐다.

 

이같은 추세는 본격적인 경기에도 이어져 업체별로 한국전에 맞춰 관련 용품의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오전 3시30분에 열리기 때문에 그리스, 아르헨티나전에 비해 매출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10% 가량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