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표에 불참하면 8표를 잃는다

오늘은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대표자를 뽑는 지방선거일이다.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시장 군수 14명, 도의원 38명(비례대표 4명), 시군의원 197명(비례 24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256명을 선출하게 된다. 사상 처음으로 8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모두 669명의 후보자중 6명이 중도에 사퇴한 가운데 어제 밤 12시를 기해 모든 선거운동을 마무리 하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에서 뽑히는 단체장은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과 사업을 펼치게 된다. 도지사는 약 5조원 대, 시장 군수들은 각각 1조에서 수천억원 대의 예산을 집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지방의원은 집행부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 견제기능을 하게 되고 예산의 심의· 의결권 등을 갖는다.

 

교육감 역시 초·중·고교의 예산 편성 및 집행, 교육장과 교장· 교사· 교직원 인사권, 학교의 설치· 이전 및 폐지의 권한을 갖는 것은 물론 교육 학예에 관한 조례와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규칙 제정권 등 막중한 권한을 갖는다. 교육의원도 주민을 대표해서 교육 학예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교육행정기관에 대해 감사 권한을 갖는다.

 

이런 막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대표를 뽑는 선거가 바로 지방선거다. 주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따진다면 대선이나 총선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선거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 선관위 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59.5%에 불과했다. 실제 투표장에 나가는 비율은 50% 안팎이 될 것이라고 한다.

 

투표행위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투표의 중요성 때문에 투표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단순히 하루 노는 날이 아니다. 유권자가 주인 의식을 포기하면 풀뿌리 민주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다. 투표에 불참하면 8표를 잃는다.

 

또 바로 보고 잘 뽑아야 한다. 우리 살림살이를 어중이 떠중이 등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다. 귀찮더라도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를 한번쯤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장에 나가는 관심을 가져보자.

 

선거공보에는 재산과 병역, 납세 실적, 전과기록 등 후보자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상당한 정보와 공약이 담겨 있다. 공보물만 살펴보아도 후보들간 차별성을 판단할 수 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한다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