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지리적으로 다른 곳에 위치한 8종의뱀들에게서 비슷한 감소 추세가 나타나 기후 변화 같은 공통의 요인이 원인임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호주 등 3개 대륙에서 17종의뱀 중 11종이 1990년대 말부터 4년 간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집계 결과 놀라운 추세가 드러났다"면서 "관찰된 뱀 중 3분의 2가 대폭 감소했지만 이후 근 10년이 지나도 수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뱀은 파충류 중 최상위 포식자로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면 많은 생태계에 심각한결과가 초래된다.
뱀의 감소에는 서식지 축소, 공해, 질병, 먹이 감소, 과도한 개발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전에도 지중해를 둘러싼 지역 등 일부에서 뱀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으나 열대지방에서도 뱀이 감소한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 생물학 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