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전시로 시원한 바람 맞으세요.
경원아트홀(관장 이강원)이 13일까지 '선풍선화(鮮風扇畵) - 바람난 부채전'을 열고 있다. 갑작스런 더위에도 전시장을 둘러보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 오는 것 같다. 단순히 더위를 쫓는 부채지만, 부칠 때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담긴 풍광을 만나 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강금란 강영옥 고기현 권태석 김백섭 김선강 김성욱 김승호 김용호 김재숙 류명기 문종권 문재성 송지호 안 윤 양기순 양만호 오병기 임대준 이성재 이종만 이철규 이홍규 이희춘 정재석 최명덕 최한주 홍성녀 홍명진씨. 순백의 한지에 초록빛 바람을 선물하는 부채를 비롯해 은은한 향과 멋스러움을 더한 부채까지 무더위를 식히는 부채들이 선보이고 있다. 합죽선을 만들었던 옛 사람들의 지혜와 예술혼, 정성도 엿볼 수 있다.
류명기 경원아트홀 큐레이터는 "단오를 맞아 해오던 부채 나눔 전통을 작가들의 다양한 감수성으로 풀어낸 부채들로 선보인 것"이라며 "전통부채를 회원들의 멋들어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값진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