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 3차전에서 91-84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레이커스는 유리한 고지에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맞게 됐다.
이날도 승부는 4쿼터 막판에서야 갈렸다. 82-8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중거리슛과 데릭 피셔의 3점 플레이를 묶어 종료 1분40초 전에 87-80으로 훌쩍 달아났다.
보스턴은 종료 40초 전 폴 피어스가 골밑 돌파를 성공한 뒤 추가 자유투를 얻었으나 이를 넣지 못했고 어렵게 따낸 공격 리바운드도 케빈 가넷의 실책으로 슛 한 번 쏴보지 못하고 다시 공격권을 레이커스에 넘겨줬다.
위기를 넘긴 레이커스는 이후 얻은 자유투 4개를 꼬박꼬박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2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피셔가 16점을 보탰다. 파우 가솔도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반 한때 17점 차까지 뒤졌던 보스턴은 4쿼터 초반 1점 차까지 레이커스를 압박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2차전에서 3점슛 8개를 터뜨려 NBA 챔피언결정전 사상 한 경기 최다 3점슛을 넣었던 레이 앨런이 이날은 야투 13개를 모두 실패하는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3점슛 8개, 2점슛 5개를 던졌지만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자유투로만 2득점을 올렸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경기 야투 최다 실패 기록으로는 1948년 칩 레이저(볼티모어), 1978년 데니스 존슨(시애틀)이 14번 슛을 던져 모두 실패한 예가 있다.
2차전에서 6점으로 부진했던 가넷이 25점, 6리바운드로 힘을 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