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문화재 우리가 지키자"

'2010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전국대회' 남원서 개최

행정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화재를 가꿔나가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사업.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재 지킴이들이 남원에서 만났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남원문화원이 주관한 '2010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전국대회'가 12일과 13일 사랑의 광장, 국악의 성지 등 남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충남 부여와 최종 후보지로 올라 개최지로 선정된 남원대회는 전북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행사. 전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12일 오후 1시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남원 문화재지킴이 활동하고 있는 고등학생 장재준군과 임민정양이 문화유산헌장을 낭독했으며, 최중근 남원시장이 남원문화재 명예지킴이로 위촉됐다.

 

우수활동 유공 단체 및 개인으로는 대동문화재단(광주광역시) 아모레퍼시픽(경기도 용인시) 충주전통문화회(충북 충주시) 하이닉스반도체(서울시) 한국의 재발견 우리궁궐지킴이봉사단(서울시)과 김경자(68·경남 진주시) 노윤지(65·경기도 성남시) 조길영씨(67·경기도 수원시)가 선정됐다. 문화재지킴이 활동 우수사례로는 LG하우시스(서울시)의 '친환경 독도천연보호구역 LG가 앞장선다'와 광주북구문화원 역사문화해설사회(광주시)의 '가사문화권 문화재지킴이'가 소개됐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사업을 통해 문화재 보호 분야에 민간부문의 다양한 인력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자발적인 문화재 보존 운동에 전 국민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채 남원문화원장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역사가 집약돼 있는 남원에서 이번 대회를 열게 돼 기쁘다"며 "우리 모두에게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여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나종우 원광대 교수의 특강과 황산대첩비지, 송흥록 생가, 만인의총, 만복사지, 광한루 등 남원지역 문화유산 답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