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주차장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11일 전주시청 내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공무원 양씨의 차량에서 나온 연탄 화로를 경찰 과학수사대가 감식을 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전주시청 주차장에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오전 8시 25분께 전주시청 주차장에 주차된 엑센트 승용차 안에서 시청 소속 기능직 공무원 A씨(46)가 숨져 있는 것을 시의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유서에서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인사발령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7년부터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고 34차례에 걸쳐 차량 117대를 파손한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차량 피해액은 7000만원이 넘고 피해차량의 대부분이 동료 공무원의 소유였다.

 

A씨는 전주시내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다 지난 5월초부터 이달말까지 휴직을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