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음악홀에서 열린 제64회 시상식에서 '레드'는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조명상, 음향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조연상 등을 받아 올 토니상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에 출연한 에디 레드메인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뮤지컬 분야에서는 로큰롤의 뿌리를 찾아가며 1950년대 인종차별과 통합의 이야기를 그린 '멤피스'(Memphis)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세 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처음으로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트 윌슨의 리바이벌 작품인 연극 '울타리'(Fences)에 출연한 덴젤 워싱턴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인간은 상을 주고, 신은 보답을 해준다고 어머니가 항상 말했는데 오늘 밤 나는 두 가지를 모두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바이올라 데이비스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역시 리바이벌 작품인 '어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에 출연해 뮤지컬 분야 여우주연상을 받은 캐서린 제타-존스는 "신데렐라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분야 남우주연상은 '새장 속의 광대'에 출연한 데이비드 호지가 수상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아서 밀러 원작의 리바이벌 작품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A View From a Bridge)으로 연극 분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