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T는 1면에 게재한 기사에서 한국과 북한이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서로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기는 어렵겠지만 양팀은 정신력과 체력, 자부심 등에서 공통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IHT는 북한과 브라질 경기에 대해 "어떤 측면에서 월드컵이 이데올로기적인 격차의 상당 부분을 건넜다"고 말했다.
명실 공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위의 초호화 군단 브라질과 전 세계최약체인 105위 북한의 경기에서 브라질은 진땀을 빼며 2-1 신승하는데 그쳤다.
신문은 북한은 브라질전을 통해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는 점을 보여줬으며 11명의 선수가 뛰는 축구 경기는 약팀이 강팀을 얼마든지 무너뜨릴 수 있는경기라는 교훈을 줬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보여준 자부심, 브라질을 괴롭힌 전술 등에서 피파 랭킹이 얼마나무의미한 것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도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함께 소개했다.
신문은 북한이 1988년 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과 달리 한국-그리스전을 북한주민들에게 보여줬다는 사실도 제시했다.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에 대해서도 신문은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을 보였던 정 선수가 휘슬이 울리자마자 자신의 자유가 마치 이 경기에 달린 듯 격렬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