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를 찾는 방문객들의 이 같은 질문에 군산시는 당혹스럽기만하다. 군산 방면의 시작점은 비응도 보다 5.2㎞ 가량 전에 위치한 '내초도 입구'이기 때문.
방문객이 증가할수록 이 같은 혼선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군산 방면의 시작임을 알리는 표지판 및 표지석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통 40여일만인 지난 6일 새만금방조제의 총 방문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으나, 방조제의 '군산 방면 시작점'을 놓고 여전히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썰렁한 내초도와 달리 비응도에 밀집한 대규모 시설, 방조제 진출입로 특성과 모양 등 시각적인 면, 명확한 정보 제공의 미흡 등이 주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군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이 같은 혼선을 해소하기 위한 표지판 및 표지석 설치를 방조제 개통(4월27일) 전부터 각각 추진했으나, 20일 현재까지 그 대책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군산시는 수억원의 예산 문제를 내세워 9월 이후에 대형표지판을, 한국농어촌공사는 '세계최장의 새만금방조제(33.9㎞) 기네스 인증'을 이유로 7월 초·중순에 표지석을 각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의 관광명소화 및 명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군산 쪽 시작을 알리는 대형표지판 설치가 농어촌공사와 별도로 추진되고 있으나, 예산확보 문제로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오는 9월 이후에나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측은 "7월 초중순 세계최장이라는 기네스 인증이 마무리되면, 군산 내초도와 부안군 대항리 전시관 인근에 시·종점의 표지석이 설치될 것"이라며 "1800만원의 예산을 들인 표지석은 이미 제작됐으나, 기네스 인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설치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