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드컵으로 시끄럽긴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사회의 최대의 현안은'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자 도정의 핵심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바람인 일자리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기업이 생기는 것이다. 기업이 만들어지면 많든 적든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기업유치에 뛰어드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라북도 역시'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조선산업 1위인 업체인 현대중공업, 세계 식품산업의 선두주자인 다논코리아, 태양광을 주력으로 하는 솔라월드코리아 등 초일류 대기업들을 유치했다. 지역 수출과 생산을 늘려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추진한 일이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희망이 이러한 대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전라북도에는 3,411개의 제조업체가 있는데 그 가운데 99.4%가 중소기업이다. 이는 중소기업이 전북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중소기업을 지키고 살리는 것이 전북의 미래를 살리는 희망이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일반적으로 노동집약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청년층 및 취업을 필요로 하는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었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소비자의 기호에 기민하게 대응해 왔다. 또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맞는 지방특산물을 육성한다든가 지역의 전통적인 기술이나 기능을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유익한 기능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총성 없는 전쟁터'이고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지역 기업의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중소기업들을 널리 입소문 내주는 일들이 우선 실천할 수 있는 관심과 지지가 아닐까?
그리고 중소기업을 위해 시급한 것은 중소기업들의 체질개선을 위해 4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다. 자금, 기술, 인력, 마케팅 등 4대 애로사항에 대한 현실성 있는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경영여건 개선에 관련기관과 단체들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
우리 도는 영세한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09년에는 1조 3천억 원의 유동성 위기극복 자금을 지원했고, 수출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 총력지원, 산학연기술개발지원, BUY전북상품 전략적 마케팅 지원 등 중소기업인에게 크고 작은 힘을 보태왔다.
'세상의 고통은 늘 물처럼 아래로 스민다.'고 했다. 경제가 위기일수록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중기업보다는 소기업이, 소기업보다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법이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중소기업의 저력을 믿고 있으며, 좋은 중소기업을 육성하여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중심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더 나은 기업지원 시책연구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현웅(전북도 투자유치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