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의 야당 측 이사인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의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성급하게 제시할 경우, KBS의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문제제기와 함께 왜 KBS의 광고를 없애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가 현행 2천500원인 수신료를 4천600원-6천500원으로 인상하려는 것과 관련해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기 전에 ▲KBS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여론조사 자료 공개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개선방안 강구 ▲KBS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전문 컨설팅 실시 ▲영국 BBC와 같이 KBS에 대한 국민 컨설팅 실시 ▲수신료 대폭인상의 원인이 된 광고폐지의 목적과 이유 공개 ▲국민 여론수렴을 위한다양한 의견청취 등 6가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KBS 이사회의 합의는 물론이고 국회 내 여야 간의 합의, 나아가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정부·여당 추천 이사는 7명, 야당 추천 이사는 4명이다.
KBS 수신료는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