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국민관광지, '운일암반일암'이 여름철 개장을 앞두고 피서객 맞이에 한창이다.
진안 주천면 주양리·대불리 일원에 위치한 운일암반일암은 해발 840m가 넘는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 약 5km에 이르는 계곡으로, 용쏘바위, 족두리바위, 대불바위 등 집채만한 기암괴석들이 겹겹이 자리잡고 있다.
금강의 발원지인 노령산맥의 지붕이라 불리는 1126m의 운장산 자락에서 솟구치는 맑고 시원한 냉천수가 그 사이사이를 휘감아 흐르다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를 만들어 자연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계곡내 수심도 그리 깊지 않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부담없이 물놀이 하기에는 아주 제격이다. 맑은 계곡물 속에서 기묘한 바위들과 깎아지른 절벽을 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없을 정도다.
계곡 중간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고원지대에 위치한 탓에 인근 전주나 대전지역에 비해 평균온도가 약 2~3도 가량 낮아 밤이 되면 여름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시원하다.
또한 연인들이 많이 찾는 '무지개다리'는 야간조명까지 갖춰 환상적인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여름이면 6만여 명에 가까운 피서객이 즐겨 찾아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같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운일암반일암은 내달 3일부터 본격 개장될 예정이며, 특히 올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더워 피서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안군의 손님맞이 준비도 더욱 분주해졌다.
우선 군은 최근 텐트족과 오토캠핑족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기존의 야영장 외에 야영시설 확충 및 화장실,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 점검·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피서객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바가지요금이나 위생 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업계 간담회와 종사원들의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경찰서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특별지도점검을 펴는 한편, 부표와 구명장비 설치 등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