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꿈을 이룬 데는 세트피스의 강점이 큰 힘이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례 경기에서 넣은 5골 가운데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중요한 고비 때는 어김없이 세트피스 골이 터져 나왔다.
그리스와 첫 경기를 완승으로 이끈 디딤돌이 된 선제골과 16강 진출이 결정된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이 모두 세트피스 골이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동점골은 기성용(셀틱)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두 번째 골은 역시 기성용과 전담 키커 특명을 받은 박주영의 시원한 프리킥으로 뽑아냈다.
허정무 감독은 "(프리킥)훈련을 수시로 했다. 그 지역에서 박주영이 차기로 돼 있다. "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은 박주영을 칭찬했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 이정수의 선제골도 기성용의 프리킥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이 세트피스의 새로운 강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는 26일 우루과이와 16강은 물론 그 이상의 경기에서도 한국이 세트피스로 득점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