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 가장 큰 폭력과 파괴가 자행됐던 시대적 비극 6·25를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토대로 반추한 동화 「낙동강」. 라종일 우석대학교 총장이 한국 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국영 합본으로 「낙동강」을 출간했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라총장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한국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참화였으며, 한국전쟁을 통해 우리 민족과 근대세계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살아간 일반인들의 간격을 애기하고 싶었다"며 "한국전쟁을 통해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낙동강」은 민족의 젖줄과도 같던 낙동강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민중이 전쟁의 격랑에 휩쓸리는 모습을 성찰적 관점으로 그려냈다. 빗자루 도깨비와 신선과 나뭇꾼 등의 설화를 더해 동화적 재미도 더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투비야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라종일 총장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처럼 다양한 문화와 흥미로운 역사를 가진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국회의원은 "「낙동강」은 한국전쟁이 우리민족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으며, 이 상처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한국전쟁을 어떻게 되짚어 보아야 하는가를 상기시켜 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재윤 의원도 "「낙동강」은 남과 북, 지역과 지역, 노사문제 등 갈등의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희망의 세상,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메시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병효 전 노르웨이 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고건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추미애 의원, 김재윤 의원, 신건 의원, 이강래 의원, 조연흥 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장지익 형설출판사 회장 등 정관계, 학계 인사, 주한 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