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가 속한 하우텡주 경찰 대변인은 26일 암표를 팔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즉시 체포해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아공 현지인과 미국인, 독일인 등 3명은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판 혐의로 전날 요하네스버그 란드버그 월드컵 특별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월드컵 입장권 70장을 압수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러나 경찰의 암표 단속 의지에도 불구,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 판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포르투갈과 브라질 간 경기가 열린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암표상 수십명이 정가보다 2∼3배 많은 2천랜드(한화 3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암표를 파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일간지 더 스타는 보도했다.
또 현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정가보다 6∼7배에 달하는 4천500랜드(67만5천원)짜리 암표도 등장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