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대회 당일 경황도 없었고,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인지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아 대회가 끝나고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너무 기쁩니다."
전북일보 논술대회 중등부 대상을 받은 전주영 양(16·전주우아중 3년). 외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언니 등 많은 가족들의 축하를 받은 전 양은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대상 수상이 믿기지 않은 눈치였다. 전 양은 초등학교 시절 전북일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래서 이번 대상 수상의 기쁨이 더 크다고 했다.
전 양은 "논제가 '자유의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사실 그 의미를 잘 몰라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교실에서 가장 늦게 나왔다"면서도 "평소 책을 읽고 꼬박꼬박 독후감을 썼던 것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책을 읽어온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 양은 1주일에 2권 가량의 책을 읽는다고 했다.
전 양의 꿈은 신경정신과 의사가 되는 것이다. 전 양은"청소년기에 여러 가지 고민으로 방황하고 혼란에 빠져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런 친구들을 만나서 고민을 들어주면서 혼란과 힘든 점을 어루만져 주고 싶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