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등 KBS 이사회의 야당 측 이사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S 수신료 인상에 있어서 국민의 80%가 반대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광고 폐지 후 6천500원 인상안'을 강행 추진하려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여당 측 이사들이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으로 일방 상정하고, 수신료 간담회와 워크숍도 단독으로 갖는다"면서 "이는 합의제로 운영되는 KBS 이사회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며, 이사회의 원만한 운영 책임을 지고 있는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6천500원 인상, 광고 전면 폐지안'을 지지하고, 수신료 인상이 연내 처리돼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최 위원장의 발언은 KBS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 수신료인상을 논의하는 과정에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국민의 합의를 전제로 한 수신료 인상의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측 이사들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을 위한 4대 전제조건'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